렘데시비르의 국내 공급가격이 1바이알 당 46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뉴스1
한국서 렘데시비르를 투여받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명당 최소 비용이 272만원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전세계에 렘데시비르를 1바이알 당 390달러(2일 환율 약 4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전세계와 동일한 390달러를 제시했고 방대본은 가격을 받아들였다.


평균적으로 환자 1명 당 렘데시비르가 최소 6바이알이 투여됨에 따라 비용은 2340달러(약 272만원)에 이른다. 이는 최소 기준으로 방역당국은 환자 상태에 따라 최대 투여기간을 10일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우 최대 460만원까지 약값으로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까지 렘데시비르는 36개 병원, 환자 155명에게 공급됐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 29일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와 렘데비시르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 지난 7월 1일부터 환자에게 투여했다. 이후 '렘데시비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며, 8월부턴 길리어드사로부터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하는 상황이다.


렘데시비르 투약 기준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렘데시비르 투약대상자 기준은 ▲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기계호흡, ECMO, Low flow, High flow) ▲증상 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이며, 4가지 기준이 모두 해당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길리어드 내부 사정으로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한국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폭발과 함께 위중환자의 급증으로 렘데시비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인해 투약 기준이 70세 이상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이후 전날(1일)부터 길리어드와 협상을 통해 수급이 해결돼 연령제한 없이 투약기준에 따라 렘데시비르의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


방대본 측은 "공급사인 길리어드사와의 공급계약 조건으로 공급수량,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며 "현재 렘데시비르는 긴급수요량 위주로 수시로 공급받고 있다"고 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현재 공급되는 물량은 유상공급 물량"이라며 "코로나19는 국가지정감염병으로 모든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