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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뜬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 말고 '보다 확실한 성공 비결'을 말해달라고 합니다. 저의 답은 변함이 없습니다. 결국은 사람입니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숱한 성공과 실패의 부침 속에서도 결국 사람만 남습니다."
한의상 우리들제약 회장은 무일푼의 용접공에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한 우리들제약의 회장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이같이 표현했다.
신간 '사람만 남았다'에는 한의상 회장이 때로 바보 같은 믿음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온 과정과 성장 과정이 담겼다.
한 회장은 1년에 1000장 내외의 명함을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명함을 주고받은 사람들 중에 인연을 이어가는 사람이 5년에 5명 정도라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프로야구 타자의 타율에 비교하면 1할도 아닌 1리 타자라고 자책하면서도, 5월8일 어버이날에 감사카드와 케이크를 보내는 사람이 26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회장과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남남이다. 심지어 한 회장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도 있다. 한 회장이 서울 종로3가에서 곰 인형 좌판을 할 때 만났던 액세서리 노점상도 이들 중 하나다.
한 회장은 노점상 단속으로 유치장에 갇혀 있을 때 액세서리 노점상에게서 노점 운영 기법과 판매 기술 등을 전수받았고 이후 사업에서 중요한 자양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으로 성공하거나 권력을 얻은 사람일수록 사람을 통해 돈을 바라보고 사람을 살펴 권력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책은 총 5부로 나뉜다. 1부부터 3부까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사업가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한 회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날부터 명동에 있는 작은 세공업체에서 일하며 가장으로서의 삶을 걷기 시작했다. 집안 사정이 갈수록 안 좋아지자 그는 고등학교 입학을 포기하고 정수직업훈련원에서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이후 그는 울산과 마산의 조선소에서 일하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졌다. 철야 작업까지 도맡으며 혹사한 결과 폐결핵까지 얻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곰 인형을 파는 노점상을 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한 회장은 우연한 기회에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특유의 성실함과 적극성으로 입사 한 달 만에 회사 내 최고 실적을 낸다. 이후 그는 31세에 한 법인의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오른다. 이후 그는 유통업, 전자통신기기, 별정통신사업 분야에 뛰어들며 실패와 성공을 반복한다.
저자는 4부에서 '스커드'(S.C.U.D)를 장악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규모보다 '속도'(Speed)가 중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에 공간과 물리적 한계를 넘어 '연결'(Connect)해야 큰 기회를 잡는다고 봤다. 또한 소비자 중심의 '편의성'(Usefulness)과 '방향성'(Dirention)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는 마지막 5부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삼성(三性)을 강조한다. 가족은 한 회장에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지탱할 수 있는 원천이자 강력한 힘이 됐다.
삼성(三性)은 심성(心性), 인성(人性), 육성(育性)을 뜻한다. 저자는 마음 씀씀이와 인간 된 도리를 갖춘 자, 그리고 제 몸처럼 주변인을 도와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이 이 시대의 인재상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우리들제약은 우수 의약품 생산·개발 및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이끌며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9년에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엑세스바이오 인수했으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은퇴 후의 계획을 묻는 말에 도시락집 사장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도시락을 손수 마련하고 싶다는 뜻이다.
책은 빈손에서 시작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실천하기까지 그가 걸어온 여정을 통해 인생의 변치 않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 사람만 남았다/ 한의상 지음/ 한스미디어/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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