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예상 진로(기상청 브리핑 자료). © 뉴스1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이밝음 기자 = '초강력'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한국 서쪽에 위치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좀 더 동쪽으로 치우쳐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예보보다 더 동쪽으로 경로가 바뀐 상황이다.

5일 오후 4시30분쯤 기상청은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하이선이 한국 서쪽에 위치한 찬 기운 때문에 점점 더 동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은 북쪽에 있는 찬 공기가 발달하고 서쪽에 차고 건조한 기류가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륙 쪽으로 상륙하기보다는 동해안 해안지역 쪽을 거쳐 북쪽으로 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국내 서쪽에는 차고 건고한 공기가 발달해 있고, 일본 동쪽 해역 경계에서부터 구성된 북태평향 고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에 하이선은 두 기압의 사이를 파고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 상층에 있는 강한 바람들이 기압골의 형태로 건조하게 발달해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 이동을 막는 일종의 벽 역할을 하고 있다"며 "태풍은 서진보다는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런 기압계가 강화될 경우에는 태풍이 보다 더 동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보통 태풍의 오른쪽에 들었을 경우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었다고 표현하지만 국내의 경우 태풍의 왼편에 있더라도 강풍과 비 피해를 안심할 수는 없다.

하이선은 7일 아침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를 경유한 후 오후에 동해안을 따라 북진해 지나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의 강풍반경은 360~400㎞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6일 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7일 본격적으로 국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5일)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태풍 북쪽의 비구름대에 의해 제주도와 경상도, 전남남해안에 비가 내리고 있다. 6일 오후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강원영동 중심으로 100~300㎜(강원영동, 경북동해안, 경북북동산지 최대 400㎜이상)의 비가, 전라남도와 전북동부내륙, 제주도는 100~200㎜(제주도 산지와 지리산 부근 300㎜ 이상), 그 밖의 전국에는 50~1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는 7일 밤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8일 오전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강풍도 주의해야 한다. 영동과 경상도 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90~145㎞(초속 25~4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고 서해안에서도 시속 35~110㎞(초속 10~30m)의 바람이 부는 등 모든 지역에서 강풍이 예상된다.

또 6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7~8일 새벽 경상도와 강원영동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거리가 먼 서해안 지방 중심으로도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을 포함해 내륙에 최대 시속 100㎞(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강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풍해일과 월파(바닷물이 방파제나 방조제 마루를 넘는 현상)의 경우 제주도는 7일 새벽, 남해안은 7일 낮에서 밤까지, 동해안은 7일 오후에서 8일 새벽 사이를 조심해야 한다.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6~8일 사이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12m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울릉도와 독도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80㎞(초속 50m)이상에 물결도 최고 12m이상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에서는 안전사고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태풍 특보는 6일 밤 제주지역부터 시작해, 7일 새벽 남해안 지역으로, 같은 날 아침엔 충청도로 올라와 7일 오전에는 대부분의 중부지역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동쪽으로 움직이는 만큼 일본 쪽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큐슈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경로에서 변동성이 좀 더 반영된다면 충분히 상륙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만약 하이선이 일본으로 상륙한다면 기세는 더욱 꺾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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