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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지난해 최종 라운드 패배로 인해 우승의 꿈이 물거품 된 울산현대. 올해는 그 한을 풀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까지는 잘 가고 있다. 지난해보다도 페이스가 좋다. 개막 후 19경기를 치르면서 특별한 위기 없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14승4무1패(승점 46)로 패배도 딱 1번에 그친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아픔이 하필 전북현대에게 당한 패배라 심리적인 골이 있다. 따라서 다가오는 리턴 매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 완벽한 기세로 빚을 갚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펼쳐지는 대구FC와의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울산이 12일 오후 7시 문수구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선두 굳히기에 들어 가야하는 울산과 무승 고리를 끊어내고 파이널 A그룹 진출을 확정해야하는 대구의 싸움이다.
대구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4패에 그치고 있다. 7월 이후 현재까지로 범위를 확대하면 3승1무6패. 무더위와 함께 부진에 빠진 대구는 7승5무7패 승점 26점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상위권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추격자들과의 거리는 좁혀졌다. 이쯤에서는 터널에서 빠져나와야하는데,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8승2무. 지는 법을 잊은 듯한 울산이 대구 앞을 가로막고 있다. 순항 중이지만 나름 독기도 올라 있다. 울산은 지난 6일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전 먼저 골을 내준 것을 후반 들어 만회한 것은 만족스러우나, 광주 윌리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역전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 경기를 이겼더라면 2위 전북과의 격차를 7점까지 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미련이 더 생길 결과다. 추격자에게 빌미를 제공한 탓에 선수단 정신무장은 더 단단해졌다. 성큼 다가온 전북과의 맞대결 바로 직전에 펼쳐지는 경기라 분위기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필요하다.
울산은 대구전이 끝난 사흘 뒤인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1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두 팀을 견줄 수 있는 대항마가 보이지 않기에,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지점에서 펼쳐지는 맞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린다. 첫 대결은 울산의 완패였다.
울산은 지난 6월28일 홈에서 전북과 시즌 첫 대결을 펼쳤는데, 0-2로 졌다. 당시 수비수 김기희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 뭔가 해보지도 못한 채 무너졌다. 그날의 패배가 2020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패전이었다. 이후 울산은 10번의 경기에서 8승2무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대구전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결전에 임한다는 각오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상대가 최근 5경기 무승에 빠진 상태다.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으나 최선을 다해 승점 3점을 따내겠다"면서 "우리 수비수들이 세징야-에드가-데얀 등 상대 공격수들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충실하게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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