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33·위)과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조쉬 린드블럼(34·아래)이 오는 15일(한국시간) 맞붙는다. /사진=로이터
한국무대 출신 두 투수가 빅리그에서 다시 맞붙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 파크에서 3일간 두 차례의 더블헤더(DH)를 포함한 5연전을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뒤늦게 개막한 2020 메이저리그(MLB)는 연기된 경기를 추후 DH로 편성한다. DH로 편성된 경기는 하루에 두 경기를 연달아 진행하며 각 경기를 7이닝으로 축소한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운영하는 ‘MLB닷컴’은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15일 DH 1차전 선발로 투수 김광현(33)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김광현은 지난 5일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며 현지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신장 경색 진단을 받았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njured List)에 이름을 올렸다.

약물치료 등을 받으며 상태가 호전된 김광현은 캐치볼과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상태가 호전되며 15일 경기의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와 맞붙는 밀워키는 DH 1차전 선발로 조쉬 린드블럼(34)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부터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지난 2015년부터 KBO리그에서 활약한, 우리에게 친숙한 선수다. 그는 빅리그 복귀 첫해 컨디션 난조를 보여 이달 초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다만 5연전의 강행군을 펼치는 팀 일정상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김광현(당시 SK 와이번스·왼쪽)과 조쉬 린드블럼(당시 두산 베어스·오른쪽)은 2019시즌까지 한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사진=뉴스1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지난해까지 한국무대에서 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김광현은 리그 통산 298경기에 나서 136승77패 3.27의 평균자책점으로 활약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7승6패 2.51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리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한국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다. 첫 시즌부터 호투를 펼치며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린드블럼은 2018시즌부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골든글러브·최동원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한국무대 통산 130경기에서 63승34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시즌부터 호투를 펼쳤다. 5경기에 등판해 2승0패 0.83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한다. 선발로 나선 4경기만 따지면 평균자책점은 0.44까지 떨어진다. 준수한 피칭을 보여주던 가운데 갑작스런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으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빅리그에선 이어가진 못하는 모습이다. 총 9경기에 등판해 1승3패 6.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을 보인 끝에 선발에서 내려와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15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다면 지난 2일 이후 약 2주만의 선발 등판이다.

두 투수 모두 원래의 구위를 보여줘야 할 이유가 있다. 김광현은 부상에서 돌아와 원래의 활약을 이어가야 하고 린드블럼은 부진을 끝내고 팀의 선발 보직으로 돌아가야 한다. 15일 맞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 것인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