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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온라인상 악성댓글을 유포한 1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찰은 문건 유포와 관련해 5명을 입건·수사하고 있고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17명 입건해 수사 중이다.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비서 A씨는 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이를 서울시 관계자에게 알렸으나 묵인·방조됐고 자신이 고소 전 작성한 '1차 피해 진술서'가 인터넷에서 유포되는 등 2차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악성댓글을 단 혐의로 1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1명 늘어난 1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법의학수사)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도 검토하고 있지만 시간은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묵인, 방조 혐의와 관련해서 현재 20여명을 조사했으나 참고인을 보강하거나 피고발인을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며 "제출된 자료나 조사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수사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30일 법원이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신청한 휴대폰 포렌식 절차에 대한 집행정지 및 준항고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경찰이 진행 중인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는 중단된 상태다.

법원이 준항고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휴대전화는 봉인된 상태로 경찰청에 보관돼 있다. 피해자 측은 포렌식 수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의 강제수사 정황이 담긴 영상을 언론사에 제보한 변호사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 정당행위에 대한 법리 검토를 거쳐 (관할서인) 영등포경찰서에서 판단한 사안"이라며 "대한변호사협회에 가서 이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43)에 대해 지난 2일 기소의견을 달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는데, 이를 두고 최 변호사 등은 '공익을 위한 제보가 위축될 수 있다'며 경찰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최 변호사는 2018년10월 경기 고양시에서 일어난 '저유소 화재 사건'과 관련해 외국인 노동자 A씨의 피의자신문 영상을 모자이크 처리나 음성변조 없이 KBS에 제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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