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그리스 최대 규모인 모리아난민캠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난민 1만2000여명이 대피했다. /사진=로이터
그리스 정부가 화재로 전소된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캠프를 대체하기 위해 새 영구 수용소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그리스 최대 규모인 모리아난민캠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난민 1만2000여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난민캠프가 하루아침에 불타면서 난민들의 임시 거처확보에 문제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기존 모리아 난민캠프에서 거주해온 1만2500여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새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모리아 캠프 화재는 하나의 비극이자 모두를 각성하게 하는 경고”라면서 “유럽은 난민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실패를 감당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유럽연합(EU)이 난민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9일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이 그리스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가능한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정부는 난민들이 일주일 안에 새 수용시설에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난민들은 새 수용시설 건립 계획을 경계하고 있다. 이들은 “모리아 캠프에서 우리는 오갈 수 있었지만 새 수용시설은 감옥과 같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