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9.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박승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씨(27)의 군 복무 특혜 의혹으로 거세지는 사퇴 압박에도 "검찰개혁은 제게 부여된 과제이고 그걸 운명처럼 수용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변함없이 장관직을 수행하겠단 입장을 고수했다.

추 장관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관련 논란이 확산하며 국정운영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자진사퇴 생각이 없냐는 취지의 야당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 군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고 사과한 추 장관은 이날 "수사 도중이라 제가 (관련해)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할 것 같다"면서도 관련 의혹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재 서씨와 관련해선 휴가 연장 과정에서의 위법성 문제, 당시 당직사병에 의해 제기된 휴가 미복귀 의혹, 이철원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대령)이 제보한 자대 배치·통역병 선발 관련 청탁 의혹이 불거져 있다. 추 장관은 "엄마 역할을 잘 못했다"고 울컥하며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의혹 부풀리기가 있었다"며 "제가 자세히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나, 이런 사건으로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해 심경만큼은 불가피하게 밝힌 것"이라고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추 장관은 서씨가 2차례 병가·1차례 개인휴가를 붙여쓰는 과정에 "제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다" "제가 보좌진 시킨 사실이 없다"고 했다. 국방부 내부 문건에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기재된 것과 관련해선 "아들이 '엄마가 신경 써서 전화를 했겠거니' 짐작하고 (부대 측이) 전화로 (아들의) 그 답변을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의원 시절 보좌관이 서씨 부대에 전화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엔 "제가 알지 못한다"고 했고, 남편이 연락했냐는 질의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수사로 밝혀질 부분이란 것이다.

추 장관은 당시 당직사병이 허위진술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데 대해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를 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령이 제기한 자대 배치 청탁 의혹에 관해선 "난수추첨 방식으로 현장에서 이뤄지는 거라 청탁이 개입될 수 없다"면서 "제보자가 오해하거나 공명심으로 할 수 있는데 때로는 합리적 의심인지 체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직사병, 이 전 대령의 제보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넉달여 앞두고 서씨 관련 통역병 선발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에 관해선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한 아이고 충분히 해낼 능력을 가진 애"라며 "제 아이인 줄 알아보고 군 내부에서 정상적 방법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고 했다.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다는 취지다.

추 장관은 야권이 주장하는 특임검사 임명에도 "요건에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검찰에서 건의하면 승인할 거냐는 야당 질의에도 "다 합당해야 하는 것"이라며 "일단 수사 결과 보고 말하라"고 일축했다.

여권도 추 장관 엄호에 나섰다. 지난 10일 추 장관 문제에 관해 "정치적 방법"을 해법으로 언급했던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은 "(추 장관이) 경질될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방어선을 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정치공작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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