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에 나선 정몽규(오른쪽) HDC그룹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에 대해 "일방적"이라고 표현하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세계적인 초우량 항공사로 변화시켜 대한민국의 국가 미래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HDC그룹을 모빌리티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놨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HDC현산은 1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매진해온 만큼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인수를 위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인수 이후의 성공전략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성실히 계약상 의무를 이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인수 계약의 근간이 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준 재무제표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사이에는 본계약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중대한 변동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의 거래종결을 위해 부채 재실사가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는 게 HDC현산의 입장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부적정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히 해소돼야 할 계약의 선행조건이라는 것.


HDC현산 측은 인수과정 중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 CB 발행 및 부실계열사 지원 등의 행위가 계약상 필수요건인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재실사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강조한다.

HDC현산 관계자는 “재실사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및 채권단과 함께 앞으로 몇년 동안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아시아나항공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와 관계자들이 어느 정도의 희생을 분담해야 할지, 관계자들 사이의 어떤 협력방안이 가능할지 등 보다 발전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기에 지금의 인수 중단이 더욱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은 물론 당사의 의지와 비전에 지지를 보내주셨던 주주 여러분과 채권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책임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제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HDC그룹과 함께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항공산업을 포함한 국가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깊어가는 경제위기를 극복해 고용을 안정시키는 데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