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체 부동산 거래 가운데 무주택자 매수비율은 2013년 41%에서 올해 31%로 하락했다.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된 2017년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신탁은 6589건 발생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도권 집값이 급등한 여파로 '내집 마련'을 포기한 무주택자가 증가했다. 반대로 다주택자들은 사상 최대규모의 신탁과 증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법원 제공 자료를 분석해 최근 10년의 '법원 등기 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부동산거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 부동산 거래 가운데 무주택자 매수비율은 2013년 41%에서 올해 31%로 하락했다. 연구소는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부동산 매수를 포기한 일부 수요자는 경기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매수비중은 2016년 30%에서 2020년 34%로 증가했다.


김기태 연구원은 "최근 서울 뉴타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340대1에 달하고 청약가점이 낮은 30대의 당첨 확률이 낮아졌다"며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무주택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된 2017년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신탁은 6589건 발생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4월(486건)의 13.6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7·10 부동산대책 이후 신탁 및 법인명의 세제 혜택이 줄어들자 같은 달 서울 집합건물 증여건수는 6456건에 달했다. 이는 2013년 9월(330건) 대비 19.6배로 급증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