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한석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상품을 약 2000억원어치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채널A 제공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한석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상품을 약 2000억원어치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신혁재 부장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금융알선·수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센터장에 대한 공판을 17일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선 장 전 센터장 권유로 라임 펀드에 투자한 김한석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라임 타이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타이탄 2호)' 등 펀드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해당 펀드가 첫 펀드 투자였다”며 “장 전 센터장이 적극적으로 안전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장 전 센터장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면서 원금 손실이 '0'에 가깝고 잘못될 일이 진짜 없다고 했다"며 "(장 전 센터장이) 최연소 지점장이라는 프라이드(자부심)가 강했고 대신증권에서도 자신을 밀어주니 '믿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해당 펀드가 '공격 투자형', '적극 투자형' 상품으로 위험부담이 크다는 걸 알게된 건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후였다.


장 전 센터장은 김씨가 라임 관련 부정적인 내용의 언론보도를 보고 환매하려 하자 이를 적극 말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펀드를 통해 수익을 얻자 장 전 센터장에게 자신의 지인인 아나운서 A씨와 지상파 방송국 국장급 간부 B씨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 역시 펀드에 약 8억원 정도를 투자해 손실을 봤다. 김씨는 이들이 본 손실이 95% 정도였다고 말했다.


장 전 센터장 측은 이러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라임 펀드의 수익률이나 안전성을 속인 것이 아니라 예측이나 예상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라임이 해당 펀드 정보를 장 전 센터장이 오해할 소지가 있게끔 설명했다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앞서 김한석의 법률 대리인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한석의 증인 출석을 알리며 "김한석씨는 라임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에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와 범죄자들을 구속하는데 단초를 제공한 용기를 내주신 분"이라며 올해 초 공개된 장 전 센터장의 녹취록을 제공한 피해 당사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