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과거사 재심 때 백지구형 하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무죄'를 구형했다가 정직 4개월에 처해졌던 임은정 검사. 당시 임 검사는 징계취소 소송을 제기, 승소했을 당시 "더욱 씩씩하게 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검찰청 감찰 업무를 맡은 임은정 부장검사(감찰정책연구관·사법연수원 30기)가 21일, 캐나다 작각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을 인용해 겁내지 않고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찰업무를 맡게 돼 신문사 칼럼연재를 중단하게 됐음을 알리면서 "의무 이행을 요구하던 민원인에서 의무 이행을 관철해야 하는 담당자가 되어, 상급자들과의 지난한 씨름을 해야 하고 난관들을 마주할 것같다"고 감찰업무가 검찰을 요구하는 이상으로 험한 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임 검사는 "제가 좋아하는 '빨강 머리 앤'의 한 구절이다"며 소설 속 앤의 "걷다 보니 길모퉁이에 이르렀어요. 모퉁이를 돌면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전 가장 좋은 게 있다고 믿을래요”를 소개했다.

임 검사는 "모퉁이를 돌면 바위와 비탈도 있겠지만, 여전히 꽃들이 피어있고, 늘 그러했듯 지저귀는 새소리 청아할 것"이라며 자신도 용감한 앤 처럼 "씩씩하게 가보겠다"고 했다.


검찰내 상급자의 성추행, 관행 등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넘어서 내부 고발을 주저하지 않았던 임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에서 대검 감찰분야로 발령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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