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18)을 지명했다. (KBO 제공) 2020.9.21/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이었다. 최대어로 꼽히는 김진욱(강릉고)을 뽑은 데 이어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대형 내야수 나승엽(덕수고)을 2라운드에서 지명한 것.

성민규 롯데 단장은 22일 "메이저리그 국제 아마추어 계약이 원래 7월초에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내년 1월15일로 바뀌었다"면서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선수를 설득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롯데는 1차 지명을 통해 대형 내야수 나승엽을 지명할 계획이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를 철회하고 포수인 손성빈(장안고)을 뽑은 바 있다.

만약 롯데의 계획대로 나승엽까지 품게 된다면 손성빈, 김진욱 포함 1라운드급 선수 3명을 모두 데려올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 하이 리턴' 전략이었다.


성 단장은 "지명권을 날리더라도 나승엽 정도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나승엽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다른 팀에서 혹시 모를 가능성을 보고 그를 뽑았을 것이 확실시 됐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아시아지역 스카우트 출신인 성 단장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미국 현지 상황 등을 전해 듣고 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올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는 등 변수가 큰 상황이다.


어린 유망주들을 미국으로 발탁해 데려갔던 경험이 있는 성민규 단장은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선수를 설득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선수한테 미국에 가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설득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구단에서 선수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단장은 21일 나승엽을 지명한 뒤 부친과 통화를 해서 선수측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었다.

그는 "얼른 서울로 가서 직접 아버지를 뵙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내년 1월까지 계속 설득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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