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상에서 총격을 맞고 숨진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6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소연평도를 지나 전남 목포항으로 향하고 있다. 2020.9.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강남주 기자 =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우리 측 수색활동이 북한의 '영해 침범' 경고가 나온 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군과 해경은 시신과 소지품 등이 NLL 남쪽 수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함정과 항공기 등을 연평도 인근 해상에 투입해 집중 수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우리 군은 해상 수색 활동을 정상적으로 전개 중"이라며 "NLL 부근에서 중국 어선 수십척이 조업활동을 하고 있어 이를 통제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수색 활동을 겨냥한 북한의 반발에 대해선 "해상에서 북한과 우발적 상황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북한 측 주장과 달리 북한 수역을 넘거나 긴장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해군과 해경 함정 등은 우리 수역인 NLL 이남 해상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당국에 경고한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우리 해군 서해함대의 통보에 의하면 남측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시키면서 우리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남측의 행동은 우리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시키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 1999년부터 NLL을 부정하며 '조선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남북간 군사분계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보도에 등장하는 해상 군사분계선은 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주장하는 해상 군사분계선은 NLL에서 훨씬 남쪽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선을 기준으로하면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해역 대부분이 북측 영해로 포함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공무원 시신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지난 25일 발표함에 따라 시신 등을 수습하기 위해 NLL 인근 수역에서 해양경찰과 함께 수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수색에는 해군 함정 16척·항공기 4대, 해경 함정 13척·항공기 2대·어업지도선 10척 등이 투입됐다. 전체로는 선박 39척과 항공기 6대로, 전날 규모(선박 36척·항공기 5대) 보다 확대했다.

해경은 연평도 인근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NLL과 가까운 수역은 해군이, 먼 해역은 해경이 담당하고 있다.

25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당섬선착장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배에서 내려 입도하고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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