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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이 발표한 ‘데이트폭력의 현실, 새롭게 읽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연인에게 1번 이상의 데이트폭력을 당한 비율은 남자가 54.5%이고 여자가 55.4%이다.
데이트폭력 피해자 중 상당수가 데이트폭력 상대방과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데이트폭력 피해자 중 45.0%가 상대와 결혼했다. 남성도 데이트폭력 피해자 중 32.4%가 상대와 결혼했다.
데이트폭력을 당하면서도 결혼을 하는 주된 이유는 ‘결혼을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서’(남자 41.8%, 여자 41.2%)였다. 또 다른 이유로 ‘상대방을 계속 사랑한다고 느껴서’(남자 34.7%, 여자 21.6%)가 있다.
데이트폭력 후유증을 겪는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특히 여성이 정신적 고통에 더 민감했다. 증상별 남녀 비율은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 문제(남성 11.0%, 여성 12.5%) ▲알코올 중독(남성 2.6%, 여성 2.8%) ▲섭식장애(남성 3.5%,여성 8.7%) ▲정신적 고통(남성 22.9%, 여성 30.6%)이었다.
여성이 상대방으로부터 폭력 행동을 처음 경험하는 시기는 ▲교제 후 1~3개월 21.6% ▲3~6개월 19.7% ▲6개월~1년 19.5%으로 비교적 이른 시기에 경험을 시작한다. 남성은 ▲1~3개월 21.6% ▲3~6개월 24.6% ▲6개월~1년 24.0%로 상대적으로 그 시기가 늦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1만9940건으로 2017년 1만4136건에 비해 늘고 있다. 반면 형사입건된 건수는 9858건으로 2017년 1만303건에 비해 줄고 있다. 이는 신고 건수는 늘고 있지만 경찰이 수사 착수를 결정할만한 사건의 비중은 줄어든다는 의미다.
2019년 형사 입건수는 ▲폭행·상해 7003건 ▲체포·감금·협박 1067건 ▲살인 미수 10건 ▲살인미수 25건 ▲성폭력 84건 ▲경범 등 기타 1669건이었다. 형사 입건 건수 중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경범 등 기타'였다. 나머지 종류는 모두 감소 추세다.
보고서는 "한국 사회에서는 데이트폭력을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개인 문제로 다루어져 온 경향이 컸다"며 "데이트폭력이 사회적 문제라는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며 데이트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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