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가운데 푸른색 옷)이 지난해 10월5일 영국 노리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앉아 관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스턴 빌라의 역사적인 대승이 왕족까지 미소짓게 했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윌리엄 왕세손이 빌라의 리버풀전 승리에 경의를 표했다"고 조명했다.

빌라는 이날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7-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빌라의 승리를 예견한 구단은 많지 않았다. 빌라는 지난 시즌 17위로 간신히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 반면 리버풀은 무적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빌라보다는 리버풀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빌라의 경기력은 예상 외였다. 빌라는 전반 4분 만에 상대 골키퍼의 패스 실책을 틈타 선취골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리버풀 수비진 사이의 공간을 파고들며 계속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올리 왓킨스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결정력을 과시했다.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왼쪽)이 지난해 5월 열린 더비 카운티와 애스턴 빌라의 잉글랜드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빌라의 득점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부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빌라의 승리를 알리는 게시물을 리트윗한 뒤 박수를 치는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이를 본 팬들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영예다" "딘 스미스 감독은 기사 작위를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윌리엄 왕세손은 소문난 빌라 팬으로 종종 홈구장 빌라 파크에 가족들을 데려와 응원하기도 한다. 지난 3월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당시에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빌라를 응원하는 모습이 잡혔다. 당시 경기에서는 빌라가 1-2로 아쉽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