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최근 연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후보 간 첫 TV토론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던 만큼 바이든 후보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와의 TV토론 후 이틀이 지난 이달 1일 코로나19 간이검사에 이어 2일 실시한 PCR검사(핵산증폭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나타내 같은 날 오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후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산소 포화도가 정상범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중증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전 볼티모어주 보건국장 리에나 웬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환자는 증상 발현 전 48시간 동안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며 "이 타임라인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파력은 지난주 화요일(9월29일) 밤 정점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TV토론 준비를 돕거나 토론 현장을 지켜본 가족·측근들 중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빌 스테피언 등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도 이 무렵 집중적으로 감염이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멜라니아 여사의 경우 주최 측의 방역수칙을 어기고 TV토론 내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객석에 앉아 있었다.


이에 대해 미 공중보건협회(APHA) 이사 조지스 벤저민은 "내가 바이든 후보 캠프 고문이라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실히 하기 위해 몇 주 동안은 집에 있으라고 할 것이다. 그게 합리적"이라며 "바이든은 아직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 캠프는 "바이든 후보와 대통령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규정한 (코로나19 관련) '밀접 접촉자' 범위 내에 들지 않는다"며 "우린 CDC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캠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경우 지난 2일 2차례, 4일 1차례 등 3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와 관련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진 이달 2일 실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치자금 모금행사만 취소한 채 미시건주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 바이든 후보 캠프는 "미시건주 방문에 동행한 관계자들도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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