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프로축구 벤피카로 이적한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오른쪽 두번째)가 악몽같은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벤피카 구단 공식 트위터 캡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벤피카로 떠난 베테랑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오타멘디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20-2021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SC 파렌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오타멘디가 몸담은 벤피카는 포르투갈에서도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손꼽히는 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경기 전까지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리그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파렌세는 전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오타멘디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한 데뷔전이었다.

너무 마음이 가벼웠던 탓일까. 오타멘디는 이날 경기에서 베테랑답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하마터면 팀의 패배를 자초할 뻔했다.


더 선에 다르면 오타멘디는 경기가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상대 공격수 니콜라 스토일리코비치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이 과정에서 옐로 카드까지 받았다.

벤피카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 키커로 나선 라이언 가울드가 실축해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타멘디는 이후 가울드를 제대로 수비하지 못하면서 조나탄 루카에게 선취 실점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팀이 3-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도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며 상대가 추격골을 넣는 데 '일조'했다.


오타멘디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를 통해 "(벤피카에서) 데뷔전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팀이 승점 3점을 벌어들인 데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팬들은 "패하고 싶었던 것 아니냐" "벤피카가 이적료를 낭비했다" "정말 최악의 경기였다"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국적인 오타멘디는 스페인 발렌시아를 거쳐 지난 2015년 몸값 3200만파운드(한화 약 480억원)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5년여 동안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으나 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로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났다. 벤피카는 오타멘디를 데려오기 위해 1300만파운드(약 195억원)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