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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7일(현지시간) 중에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볼 경우 보좌진들은 전신 보호복과 고글,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최소 15명의 백악관 인사가 확진된 상황에서 섣부른 복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대통령이 집무실 복귀를 위한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대통령 보좌진이 앉아 있는 사무실 문 바로 외곽에 방문객들에게 필요한 노란 의료 가운과 마스크, 플라스틱 고글을 쌓아 놓은 '격리 키트'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백악관 관저 3층 방에서 보좌관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업무를 보고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그가 오벌오피스로 가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안전 프로토콜을 갖고 있다"고 말해, 트럼프의 집무실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말실수도 있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워장은 전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병원에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오벌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그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즉각 "대통령이 관저에 격리된 상태로 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CNN은 그러나 "커들로가 잘못 말할 정도로 백악관 내에선 이미 트럼프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새벽 1시쯤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혔고, 같은 날 월터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약 72시간 만인 5일 의료진과 참모진들의 만류에도 병원에서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건강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의 건강 상태를 놓고는 말이 엇갈리고 있다. 백악관이 퇴원 후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퇴원 직후 숨이 가빠보였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발 감염도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멜라니아 여사와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공화당 상원의원 3명,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군인 등 15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CNN은 이에 "많은 백악관 직원들이 재택근무 중이라 웨스트윙 건물이 거의 텅 빈 상태다. 내부 분위기는 한마디로 '혼돈' 그 자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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