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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김치현 키움 히어로즈 단장은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를 말렸지만 단호한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손 감독의 사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손 감독은 7일 NC전을 마친 뒤 김 단장과 면담을 요청, 사퇴 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이날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수용했다.
김 단장은 "어제 경기 끝나고 처음 들었다. 경기 끝나고 이야기하자고 하셔서 느낌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만류했다. 두 번이나 말렸지만 단호했다. 처음 말씀드리지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단장과의 일문일답.
-전날 경기 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인가.
▶어제 경기 후 처음 들었다. 그전에는 한 번도 그런 의사를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놀랐다.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고 그런 표현도 한 적도 없었다. 경기 후 연락이 와 느낌은 안 좋았다.
-말리지는 않았나.
▶당연히 말렸다. 두 번이나 말렸는데 단호했다. 처음 말하지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셨다.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인데.
▶(손혁) 감독님이 죄송하다고 하셨다. 보도자료에 있는 코멘트도 감독이 직접 써준 것이다. 이 시점에 이런 결정을 내려서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했다. 여러 이야기 하면 변명으로 들릴 수밖에 없고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진다고 했다.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팀인데 성적 부진이 이유라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감독님은 다르게 느낀 것 같다. 시즌 시작할 때 언론이나 전문가 등이 생각하는 전력에서 기대치가 다를 것이다. 그 차이에서 비롯 된 것이다.
-손 감독이 여론 등에 민감했나.
▶직접 언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허민 이사회 의장과 면담은 했는지.
▶저와 만나고 사장과 2번 면담했다. 의장께도 전화 드린다고 들었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감독대행 체제로 가는건가.
▶그렇다.
-김창현 감독대행 선임 배경은.
▶퀄리티컨트롤 코치 역할은 감독이 경기 계획을 짤 때 여러 자료를 전달하고 의사결정도 함께 하는 것이다. 시즌 중 각 부문 코치는 경기 전체를 다 보기 힘들다. 경기를 다 보는 것은 감독, 투수코치, 퀄리티컨트롤 코치 3명이다.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하면 김창현 코치가 수석코치 역할은 수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김창현 코치가 감독대행을 하고 수석코치가 보완해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있는데 우리는 필드 매니저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다른 분이 한다. 김창현 코치도 대행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 판단했다.
-손혁 감독 잔여 연봉은 2021년까지 보전해주는지.
▶그렇다. 드리기로 했다.
-자진 사퇴인데 왜 보전해 주는가.
▶처음 취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있고 (선수들) 부상도 많았다. 우리는 정말로 감사했다. 불평불만도 한 번 한적도 없다. 감사의 표시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은.
▶시간적으로 여력이 전혀 없었다. 차기 감독까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연봉까지 보전해준다고 하니 구단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거기에 대해 말씀드릴 것은 없다. 결정은 이렇게 됐지만 서로 미안해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밖에서도 보자는 등 좋게 마무리했다.
-키움의 남은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매 경기가 중요하다. 현시점에서는 2등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하려면 현 대행 체제가 최상의 선택이라는 판단인가.
▶그렇다.
-손 감독이 어떤 부분에서 힘들어 했나.
▶딱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계획을 짜고 들어가도 갑작스럽게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쉽지 않다. 경기를 복기할 때 '아 내가 왜 그렇게 했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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