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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대차와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프로젝트명 OS EV)이 국내외에서 7만7000여대가 리콜된다. 지난 8일 국내에서 2만5546대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고 해외에서도 5만1000여대를 같은 이유로 리콜하기로 한 것.
이번 리콜은 북미와 유럽, 중국과 인도 등 기타지역에서 각국의 행정명령 이전 자발적 조치다. 대상 차종은 2017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작된 차다. 코나 전기차의 해외 화재는 2건으로 지난해 7월 캐나다와 9월 오스트리아에서 불이 났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현대차는 코나 EV가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 탓에 충전 후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됐고 충전됐을 때 문제가 생긴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 이에 현대차는 오는 16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점검 후 배터리 교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LG화학은 강하게 반발했다. LG화학은 “현대차와 공동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며 “향후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에도 현대차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와 현대차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
이처럼 화재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현대차가 과감한 대응을 펼친 건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라인업 때문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우선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게다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후속 모델을 선보이는가 하면 수소전기트럭은 2025년까지 1600대 유럽 수출이 예정돼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현대차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시스템 업데이트를 한 다음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를 바꿔주는 방식"이라며 "해당 차종 운전자들은 하루 빨리 업데이트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방식의 리콜에 불만을 보였다.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서는 1000명이 손해배상 집단소송 청구인 모집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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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