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89.3으로 2015년 10월(193.1)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머니투데이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수도권 거주자가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되고 전셋값이 오르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13일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서울에서 경기로 전출한 인구는 한달 평균 2만578명을 기록해 지난해 1만8656명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직방이 관련 통계를 분석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인천으로 전출한 인구도 한달 평균 2503명으로 지난해 2414명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2016년 2548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방은 이주자가 늘어난 배경을 서울 전세난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89.3으로 2015년 10월(193.1)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 이상이면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 범위는 0~200으로 200에 가까운 것은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나타낸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아파트가격 격차는 더욱 커졌다. 올해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각각 3억2000만원, 2억6500만원.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4억원)보다 각각 8000만원, 1억3500만원 더 낮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경기 아파트의 65.8%, 인천 아파트의 79.4%가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 거래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이 실입주로 이어지기 전까지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인구 이동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