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 성남 소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연구원들이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방문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임상이 승인될 경우 국내에서 인체 임상에 들어선 2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에 임상 1상을 신청하는 한편 위탁생산을 맡는 등 '투트랙'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추진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부터 신종 감염병 관련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 연구개발(R&D)을 시작했고, 지난 3월 백신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하면서 정부 국책과제 업체로 선정됐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문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직접 언급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44억원을 지원받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최근엔 코로나19 백신의 동물 대상 비임상을 마치고 식약처에 임상을 신청했다. 임상이 승인되면 국내 개발 백신이 두번째로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첫번째로 제넥신이 임상1·2상을 진입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생산도 담당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뿐만아니라 백신 위탁생산(CMO)에도 나섰다. 글로벌 제약기업 다수와 CMO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은 팬데믹으로 세계적인 수요가 높은 만큼 생산시설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개발에 성공하도 만들 공간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CMO를 맡기고 있다.



지난 7~8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백신들을 생산한다.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만큼 백신 확보도 수월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백신 생산은 SK의 안동 L하우스(공장)가 담당할 예정이다. L하우스 연간 생산량도 기존 1억5000만명분에서 3배 이상 확대한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