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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황석조 기자 = LG 트윈스 우완투수 임찬규가 마침내 아홉수를 끊어낼 기회를 잡았다.
임찬규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2로 앞선 6회말 2사에서 마운드를 넘긴 임찬규는 LG가 이대로 승리하면 시즌 10승(9패)을 수확한다. 성사될 경우 지난 2018시즌(11승) 이후 개인통산 두 번째 두 자릿수 승리투수 기록이다.
지긋지긋했던 아홉수 역시 털어낼 찬스다. 임찬규는 지난 9월6일 롯데전 승리투수 달성 이후 6경기 동안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특히 10월에는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19⅓이닝을 던지며 단 4자책점에 그쳤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LG가 살얼음판 순위싸움 중이라 임찬규 개인기록에만 신경쓰기도 어려운 상황. 류중일 감독도 경기 전 "찬규가 빨리 (10승) 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그리고 임찬규는 기대만큼의 내용을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어진 황재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임찬규는 1회말을 가뿐히 처리했다.
2회말에는 장성우에게 좌중간 2루타, 강민국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위기에 놓였으나 문상철을 결정적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탄력 받은 임찬규는 3회말, 4회말 연속 삼자범퇴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5회말에는 배정대에게 우전안타, 강민국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문상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심우준마저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때 KT 주자들이 이중도루를 시도했고 포수의 2루 송구를 LG 2루수 정주현이 낚아챈 뒤 홈으로 파고들던 3루 주자를 잡아내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KT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LG 유강남의 태그가 빨랐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1사 후 황재균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 강백호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유한준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웃시켰지만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결국 교체됐다.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이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로 임찬규가 남긴 주자의 실점을 막지 못했지만 결국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도 임찬규를 도왔다. 1회초부터 이형종의 1타점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LG는 3회초 홍창기와 오지환의 연속 2루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5회초에는 이형종이 상대투수 전유수로부터 달아나는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4-0, 승기를 가져왔다.
한편, 임찬규는 이날 피칭까지 올 시즌 합계 143이닝을 던져 규정이닝에 단 1이닝만 남겨두게 됐다. 잔여 경기에서 한 차례 짧은 이닝을 소화하면 규정 이닝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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