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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수년간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평균 2~3건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단기간 접종 후 사망 사례까 잇따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는 독감백신과 관련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쏟아지는 사망사례에 좌불안석이다.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자 17명까지 늘어
지방자치단체 발표를 종합해보면 22일 낮 12시 기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총 17명이다.지역별로는 인천·대전·대구·제주·서울·경기·경북 등 전국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흘 이내에 숨졌다는 공통점 이외에 접종받은 백신 종류, 제조사, 제조번호 등이 다르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사망에 이르게한 백신의 품명은 보령플루VIII테트라, 보령플루VIII테트라,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코박스인플루4가, 플루플러스테트라,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 SK바이오스카이셀플루4가, SK바이오스카이셀플루4가, 보령플루V테트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아직까지 예방접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관련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미스터리'
질병청의 이 같은 주장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독감백신을 접종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원인 규명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남인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저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금년 상반기까지 5년 반 동안 사망사례 보고 건수가 15건에 달한다. 하지만 독감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는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10월 백신을 접종하고 넉 달 뒤인 2010년 2월 사망한 65세 여성 사례 단 한건만이 독감 백신이 사망의 원인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과 일주일 사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17건까지 늘었다는 점은 미스터리다. 홍윤철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이번 독감백신 사망 사례의 경우 원인 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사실상 독감 백신 때문에 사망에 이르렀다는 원인규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은 1945년 미국에서 개발돼 전 세계적으로 75년 동안 사용됐다. 국내에는 GC녹십자가 2009년 처음으로 내수용으로 상용화했다. 이미 충분히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홍 교수는 "사실상 그동안의 사례에서 독감백신은 안전하다는 게 정론이었다"며 "일각에서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지만 지금으로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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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