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소속 투수 토니 곤솔린, 훌리오 유리아스, 더스틴 메이(왼쪽부터)는 이번 시즌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사진=로이터
LA 다저스가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 2선발이었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자리를 다른 투수들이 효과적으로 대체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채웠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월드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앞선 다섯 경기에서 3승2패를 거뒀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그토록 갈망했던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됐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8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외야수 무키 베츠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강하긴 했으나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었던 투수 류현진, 마에다 켄타, 리치 힐이 모두 빠진 건 걱정거리였다. 특히 2019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의 이탈은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젊은 투수들이 채웠다. 훌리오 유리아스와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는 2019시즌 선발 출전 경기가 도합 18경기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도합 28경기로 늘어났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가 팀당 60경기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선발 출전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진 셈이다. 메이와 유리아스는 각각 10경기씩 선발 마운드를 맡으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동일했다. 소화 이닝도 각각 56이닝과 55이닝씩으로 커쇼(58⅓이닝)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포스트시즌에도 이들을 적극 활용했다. 비록 곤솔린은 4경기 등판(3경기 선발)해 승리 없이 2패 8.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는 7경기(3경기 선발)에서 1승0패 4.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리아스는 6경기(2경기 선발) 출전해 4승0패 1.17의 평균자책점으로 압도적인 괴력을 뽐냈다. 기존의 워커 뷸러와 커쇼에 더해 이들 젊은 3인방의 활약은 다저스가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 크게 일조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사진=로이터
다저스를 떠난 류현진도 토론토에서 에이스로 거듭나며 '윈-윈'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의 첫시즌 12경기에서 5승2패 2.69의 평균자책점으로 1선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류현진을 앞세운 토론토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1⅔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지만 본인과 팀의 저력을 확인한 만큼 차후 포스트시즌 도전에 자신감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