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아이폰12 시리즈가 한국에 정식 출시된 지난10월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 아이폰12가 진열돼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폰 아이폰12 열풍이 이어지면서 연내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계속된 5G 품질논란에도 끄덕없는 아이폰12의 인기는 무엇일까.  

아이폰12 시리즈 사전예약 '50만명'… 흥행 비결은 단말기 디자인·5G 기대감


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부터 29일까지 아이폰12 시리즈의 사전예약 가입자는 약 5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와 비교해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작대비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판매량 수치는 알려드릴 수 없다"면서도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판매량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오는 13일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그렇다면 5G 품질논란 속에서도 아이폰12 판매량이 고공행진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단말기 디자인을 이유로 꼽았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자체만 놓고봤을 때 아이폰11과 비교해 측면 디자인이 많이 바꼈다"며 "디자인 교체가 또 한번의 열풍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XS·11 시리즈 등에서 테두리를 곡면으로 처리했던 것과 달리 각진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는 과거 구형 아이폰의 디자인. 아이폰5 이후 다시 부활한 이른바 '깻잎통조림' 디자인은 오랜 아이폰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아이폰 첫 5G폰에 대한 기대감과 1년 단위로 출시되는 아이폰에 대한 대기수요가 흥행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연내 5G 가입자, 1000만명 돌파할까?


아이폰12 시리즈의 열풍을 타고 연내 5G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924만 8865명이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426만3168명 ▲KT 281만1911명 ▲LG유플러스 217만160명이다.


5G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1월 495만명 ▲2월 536만명 ▲3월 588만명 ▲4월 634만명 ▲5월 687만명 ▲6월 737만명 ▲7월 785만명 ▲8월 865만명 이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등 연이은 5G폰 출시로 5G 가입자 상승세는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 역시 "5G 품질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올해 안에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하지만 아이폰12가 실제 5G폰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의 경우 이통사의 '짠물' 공시지원금 탓에 자급제폰 구매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아이폰12에 대한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은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 최고 24만원. 아이폰12(128G) 기준 최고가 요금제에서 ▲SK텔레콤 13만8000원 ▲KT 24만원 ▲LG유플러스 22만9000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지급한다.

그럼에도 자급제폰을 구매해 LTE유심을 넣어 사용하려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높은 5G폰 요금제 때문. 5G폰으로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LTE와 비교해 2~3만원 높은 가격대의 5G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아직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 출시를 앞둔 가운데 과연 5G 가입자가 올해 안에 1000만명을 넘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