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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분산탄 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보유 지분을 주식회사 디펜스케이에 매각한다고 2일 공시했다. 매각 지분은 한화가 보유한 KDI 전체 40만주 중 75%인 31만2000주이며, 매각 대금은 78억원이다. 디펜스케이는 KDI로 자리를 옮기는 직원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화는 분산탄 사업을 법적으로 완전히 떼어내기 위해 이번 작업을 추진해 왔다. 분산탄은 넓은 지역에 파편을 흩뿌리는 무기로 한 개의 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가 있다. 자탄 수백발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에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분산탄은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때문에 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추세다. 벨기에·아일랜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뉴질랜드 등 5개국은 분산탄 업체에 대한 투자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프랑스 연금준비펀드와 노르웨이 정부연금, 스웨덴 연금펀드 등 유럽 연기금들도 분산탄 업체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업계에선 비인도적 무기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과 이로 인한 불이익이 현실화되고 있어 한화 입장에선 분산탄 사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떼 내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방산 뿐 아니라 태양광, 금융,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글로벌 사업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분산탄으로 인한 자금 조달에 발목을 잡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분산탄 사업을 영위하면서 받는 비판 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 블랙리스트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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