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ZD1222'가 브라질에서 내년 초부터 접종된다./사진=로이터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ZD1222'가 브라질에서 내년 초부터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생물과학연구개발기관인 오스바우드크루스재단은 2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내년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단은 내년 상반기에 1억회 분, 하반기에는 1억에서 1억6000만회분의 코로나19백신을 확보한다. 또한 내년 1~2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구매하는 것과 달리 자체 생산도 시작할 방침이다. 이 모든 과정은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이 참여한다.


국내 보건당국도 ADZ1222의 신속 허가를 목적으로 사전 검토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ADZ1222의 허가전담심사팀을 구성해 '비임상 시험자료'에 대한 사전검토를 시작했다. 식약처는 허가신청이 예상되는 코로나19 관련 제품 대해 신청 예정일로부터 90일 전에 허가전담심사팀을 구성하고 사전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업체가 비임상, 임상시험 등 모든 자료를 완성한 후 허가 신청을 하면 시일이 지연될 수 있다. 미리미리 사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가 식약처에 비임상 자료에 대한 검토를 신청했고, 식약처는 사전 검토에 나서 추후 좀 더 신속하게 허가를 내주기 위한 전제 하에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ADZ1222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구진은 최근 일부 노인 시험 대상자들을 상대로 이 후보물질의 면역원성(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성질)을 평가한 결과, 지난 7월 공개된 1차 임상시험과 결과가 비슷했다.

당시 연구진은 ADZ1222가 건강한 18∼55세 성인에게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 대상자들의 체내에서 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됐다. 최근 코로나19 취약층인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도 유효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노인 대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완전히 분석하기 전까진 유효성이 검증되는 건 아니지만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약 20만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약 80%를 차지하는 만큼 신약개발 시 기대감이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ADZ1222은 SK케미칼의 자회사인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