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선수들이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전주=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현대가 K리그에 이어 FA컵도 눈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올 시즌 2개 대회 모두 준우승에 그친 울산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무관 탈출에 도전하게 됐다.

울산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북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울산은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배, 우승이 좌절됐다.


앞서 K리그에서도 전북에 밀려 우승이 좌절됐던 울산은 FA컵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05년 이후 K리그 정상에 서지 못했던 울산은 지난 2017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부터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섰다.


2018년에는 박주호, 주니오, 황일수 등을 데려왔다. 이어 2019년에는 김보경, 윤영선, 주민규, 신진호를, 올해는 이청용, 고명진, 윤빛가람, 정승현, 조현우를 영입해 화려한 선수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매번 전북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줄곧 리그 선두를 달리다 시즌 막판 전북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이 더 컸다. 특히 올해는 전북을 상대로 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전북과의 악연은 FA컵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FA컵을 앞두고 전북은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한교원(11골4도움)을 부상으로 잃었다. 여기에 공격과 수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이용은 지난 1차전에서 쇄골 부상을 당해 2차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2차전을 앞두고도 전북은 악재가 겹쳤다. 빠른 발을 자랑하며 올 시즌 울산과의 2경기에서 득점을 했던 바로우가 개인 사정으로 이날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전들의 부상에 A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 출전이 불투명했던 이동국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처지였다.


전북의 공격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울산은 2차전 시작 4분 만에 주니오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반전을 마칠 때까지 1-0 리드를 이어갔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면 울산의 우승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들어 이승기에게 연속 2골을 내주면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울산은 21일 상하이 선화(중국)를 시작으로 퍼스 글로리(호주), FC도쿄(일본)와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도훈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을 대표하는 클럽인 만큼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것이 울산의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지난 2월 홈에서 FC도쿄와 1-1로 비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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