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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언젠가부터 우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음식을 배달시키고 택시를 호출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가 보편화된 요즘에는 때때로 권장되기까지 한다. 수년 전에는 떠오르는 신성으로 여겨지던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가 어느덧 우리 생활 저변에 깊숙이 자리할 만큼 성숙했다. 온라인의 오프라인 침공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향력은 오프라인에서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정면승부가 예고됐다. 시장 선점과 장악을 위한 플랫폼 경쟁이 날로 뜨거워진다.
네이버의 양 날개, 커머스와 핀테크
네이버는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별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1조3608억원으로 이번부터 제외된 라인을 포함한다면 2조598억원에 달한다.이베스트투자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가 커머스와 핀테크 매출을 별도 분류하기로 결정한 것은 단순히 분석과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만이 아니다. 성장잠재력을 바라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올해 들어 언택트 플랫폼 비즈니스로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분기에 커머스 부문은 40.9%, 핀테크 부문은 67.6%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포섭하는 네이버, CJ와 동맹 맺다
이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핀테크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커머스 분야에 집중 포진돼 있다. 또 직접 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연계나 중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점들은 기본적으로 O2O 비즈니스 특성에 기인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네이버가 핀테크와 커머스 분야에 집중하면서 플랫폼 전략을 활용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네이버는 이 과정에서 쇼핑과 동영상 서비스의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온라인 서비스는 네이버로 결제액이 20조9249억원에 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의 비즈니스 중 오프라인과 연계되지 않는 게 드물다. SME(중소·중견기업)에 도움이 되는 기술 플랫폼으로 자리잡고자 한다”면서 “CJ그룹 등 파트너와 함께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선택과 집중
카카오도 언텍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다방면으로 제휴하고 때로는 우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직접 뛰어들어 경쟁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며 시장 선점과 장악을 노린다. 한때 보였던 전방위 확장 행보는 ‘헤어샵’ 서비스 출시 이후로 멈춘 상태다.지금은 핀테크와 모빌리티에 좀 더 힘을 주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페이 거래액을 70조원 규모로 전망한다. 벌써 가입자가 3500만명을 넘어서며 간편결제·송금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카카오페이증권(구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했고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도 준비 중이다. 국내 금융권에 파란을 일으켰던 카카오뱅크와 함께 핀테크 사업의 양축이다.
최근에는 라이브 커머스 ‘카카오쇼핑라이브’도 정식 출범하는 등 커머스와 핀테크의 시너지를 노린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 5월부터 5개월 동안 진행한 시범 서비스에서 방송 25회만에 누적 시청횟수 500만회를 기록했다. 이는 CJ오쇼핑이 7년만에 달성한 수치다. 이랜드 그룹과 커머스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양사 플랫폼과 데이터를 연동하고 챗봇 커머스 적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잡은 카카오
카카오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모빌리티다. 택시 호출·대리운전·주차·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카카오T’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고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면서 “카카오의 플랫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생태계를 만들며 성장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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