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기를 잡자 국내 배터리 관련주에 훈풍이 불었다. /사진=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기를 잡자 국내 배터리 관련주에 훈풍이 불었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9일 LG화학 등 2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4%(1만4000원) 오른 73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 우선주는 2.87%(1만원) 상승폭을 보이며 3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을 포함해 배터리 3사 종목으로 불리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상승폭을 보였다. 삼성SDI는 전일 대비 6.81%(3만4000원) 오른 5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53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SK이노베이션은 10.95%(1만5500원) 뛴 15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배터리 대장주뿐 아니라 배터리 소재 및 공정과 관련한 기업도 상승세를 탔다.


배터리 공정에 필요한 클린룸 설치 기업 신성이엔지는 이날 29.76% 상승폭을 기록했다. 차세대 2차전지 핵심기술 개발의 국책 과제에 참여하는 이수화학도 18.14%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양극재 생산공정 장비 업체 지분을 보유한 이아이디는 전 거래일 대비 29.86% 상승하며 상한가를 쳤다. 이아이디는 자회사 지이와 케이아이티를 통해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한다. 지이는 2차전지 전공정 설비업체로 레이아웃 기술과 시뮬레이션 기술로 주목받는다.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5.08%와 4.13% 상승했다. 배터리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하는 천보는 5.6%, 2차전지 분리막 소재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생산 기업 대한유화는 4.72% 상승했다.

증권가는 2차전지를 포함한 바이든 수혜주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바이든 당선이 가시화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쏠렸기 때문이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0포인트(1.27%) 상승한 2447.20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331억원, 기관이 3563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이끌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뚜렷한 성장 기대나 확실한 정책적 지원이 예상되는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배터리 및 친환경 관련주의 상승세를 예측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셀 소재 배합 기술이 해외 업체에 앞서 있는 상황으로 국내 업체들은 산업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준의 성장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