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네이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10일 국내 증시를 흔들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임상3상 결과 90%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고 9일(현지시간) 중간 발표했다.

이에 국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주와 여행·항공 등 컨택트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간 수혜를 입은 비대면 관련주는 하락했다.


카카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17%(1만5500원) 하락한 3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2.2%(1100원) 내린 4만8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다.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카카오는 지난 5일 올해 3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NAVER)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는 전일 대비 5.03%(1만5000원) 내려 2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도 코로나19로 인해 확장하는 비대면 환경에 따라 클라우드 등 언택트 수요가 증가하자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비대면 종목 중 하나인 게임주도 하락했다. 엔씨소프트가 5.57%, 더블유게임즈는 4.48%, 넷마블은 2.71%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증권가는 이날 화이자의 발표만으로 비대면 관련주의 하락세를 전망하기는 이르며 이날 증시변동은 시장 심리 차원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화이자의 중간 발표에 대해 "정상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만으로도 투자심리에는 우호적이었다"며 컨택트주의 상승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언택트 관련 종목의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며 "정상으로의 복귀가 실현되면 이들의 실적 개선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언택트주의 향후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이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언택트 산업의 성장은 한시적이기보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가깝다"며 이날 주가 흐름에 따라 언택트주의 하락세를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