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전세계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10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사진=뉴스1 이성철 기자
전세계에서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잇단 낭보가 예상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국민 전체의 60%가 맞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하고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이 말하는 선입금은 제약기업에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지불하는 계약금을 뜻한다. 선입금은 '선택구매방식' 기준으로 환불되지 않는다. 

권 제2 부본부장은 "아직은 안전성, 유효성, 임상시험조차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구매, 선입금을 지불하게 되는 경우가 당연히 있다"며 "개발에 실패하거나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경우에는 사실상 선입금 전체 또는 계약하는 방식들에서 선입금의 일부는 속된 말로 포기하는, 소위 떼이게 되는 그런 상황을 아까 포기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 코백스서 백신 1000만명분 확보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코박스 퍼실리티'(전 인구의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추진되는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의 확보 계획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9일 동의 확약서를 제출해 우리 국민 1000만명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미 확보해논 상황이다.

코박스 기구를 통해 백신을 구매하는 방법은 총 2가지다. 구체적으로 확정 구매모델과 선택 구매모델이다. 확정 구매모델은 코박스 기구가 지정한 백신을 받아가는 형태이며, 선택 구매모델은 코박스 퍼실리티가 주체가 돼 추천을 하는 구조다.


한국은 선택구매 모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일부 물량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선택구매모델은 가, 나, 다라는 세 가지 코로나19 백신이 다 확보가 된 상황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판단을 구하면 각 회원국들 또 선구매와 관련해서 확약을 한 국가들이 각기 다른 백신을 선택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안전성과 효과성 검증, 선행돼야

다만 방역당국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당연히 뒤따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백신의 사용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국가적인 프로젝트이자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며 "기술적인 면에서 보자면 최우선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면밀한 평가는 기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이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백신확보와 국내 도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방역당국은 화이자의 발표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화이자 측의 이번 발표는 중간발표인 만큼 최종 결과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번 발표는 현재 중간결과로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며 "향후 다른 회사의 백신도 중간평가결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끝으로 "백신 도입과 접종은 시행의 편리성 또 적시에 이를 대량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유통 ·운송체계 등 종합적으로 모든 면을 사전검토하고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량확보 노력과는 별개로 백신의 안전성, 특히 접종 후 부작용 상황 등을 고려해 다른 나라의 접종상황까지 보면서 예방접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