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올들어 저유가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료비 연동제 도입이 탄력을 받게됐다. / 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한국전력이 올들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도입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7113억원, 영업이익 2조332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2392억원을 2배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조15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5%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한전의 호실적은 저유가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연료비‧전력구입비가 크게 줄어든 것.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격 하락 여파로 발전자회사 연료비(2조3000억원)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1조6000억원)가 3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전이 저유가의 수혜로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현재 논의 중인 전기요금체계 개편 방향의 무게추는 ‘연료비 연동제’에 실리는 분위기다.


연료비연동제는 국제가격 변동에 따른 연료비 증감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다. 다음 달 변동요금을 미리 예고해 고객의 합리적인 전기 소비와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2011년 국내에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당시 유가가 급등하며 전기요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연료비 연동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다시 힘이 실린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지난 달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참석해 연료비 연동제 도입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실과 대한전기협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전기요금체계 구축방안 토론회'에서도 “대부분 해외국가가 연료비의 변동요인을 전기요금에 주기적으로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에너지 분야 국가 최상위 정책인 제3차 에너지 기본 계획에도 이를 수렴해 '원료비 등 원가 변동 요인과 외부 비용이 적기에 탄력적으로 반영되는 요금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