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0.4.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황덕현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말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충격 받았다. 거짓말에 나라가 좌지우지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의 녹취록을 언론에 제보한 A씨의 말이다. 그는 13일 오후 변호사를 통해 <뉴스1>에 녹취록과 관련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지난 10일 시사저널이 보도한 녹취록에 김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 전 회장이 A씨에게 여당 정치인 관련 로비 정황을 언론에 흘릴 것을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

그는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두고 '선택적 폭로'로 규정했다. 김 전 회장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김봉현 전 회장은 전방위적 로비를 했다. 그런 사람이 지금 선택적 폭로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 폭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진술 객관성을 부여하려고 한다"며 "(정치권과 언론 등이) 김 전 회장의 말을 신뢰한다는 것을 보면서 충격받았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 언론도 왔다갔다한다. 그런 말에 나라가 좌지우지하는 게 웃기다"며 "나라의 근본도, 중심도 사라진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 발표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권을 박탈하고 정치권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상황도 비판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는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금융범죄가 본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A씨는 "(라임 사태는)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다는 것"이라고 했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6000억원, 피해자는 4000여명에 달한다.

A씨는 이번 녹취록 공개 배경에 대해 "정의감 때문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전 회장 측은 전날 녹취록 보도와 관련해 "누가 통화한 것인지도 모르겠는 얼토당토않는 소리"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날 A씨가 <뉴스1>에 밝힌 내용과 관련해서도 "전날 입장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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