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공개하면서 화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16일(전날) 자사 백신후보물질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94.5%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은 경쟁사 제품인 화이자의 백신보다 보관·운송 등 여러 면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다. 왜일까. 

모더나 백신, 화이자보다 관리 수월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모더나의 백신이 보통 냉장고, 냉동실 정도의 온도에서도 더 오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기존 운반·보관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화이자 백신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냉장고(울트라콜드 프리저)와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운반·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평가다.

모더나 백신은 가정용 냉동고 수준의 온도인 섭씨 마이너스(-) 20도에서 배송 및 보관시 6개월까지 안정적이다. 해동 후 최대 12시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보통 냉장고 온도인 섭씨 2~8도에서는 30일 동안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최대 6개월까지 운반·보관할 수 있다. 보통 냉장고 온도에서는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은 모더나 백신에 비해 냉장 보관 가능 기간이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 94.5%"





앞서 모더나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발표했다.

모더나는 참가자 3만명을 대상으로 위약(가짜약)군 1만5000명, 백신(2회 접종)군 1만5000명으로 나눠 코로나19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모더나는 95명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평가했다. 모더나는 위약그룹에서 90명, 접종그룹에서 5명이 각각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4.5%로 나타났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유효확률(p-value)은 0.0001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다. 임상 참가자의 코로나19 노출도는 약 0.7%이었다.

다만 백신접종그룹에서 코로나19 감염이 5건만 보고된 것이 바이러스에 노출이 덜 된 건지 노출이 됐지만 감염되지 않은 건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때문에 회사는 151명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평가할 때까지 임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백신후보물질의 부작용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대체로 접종 부위 통증을 비롯해 2차 접종 후 피로감, 근육통, 두통 등 경미한 수준의 부작용만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