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컨소시엄, 유진그룹 2곳이 참여했다/사진=뉴시스
국내 최대 건설기계업체, 두산인프라코어의 새 주인이 현대중공업과 유진그룹으로 압축됐다. 인수 후 시너지, 자금력 등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이 더 유력한 주인공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중컨소시엄·유진그룹 두 곳으로 압축 




24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550만9366주)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예비입찰과 달리 본입찰에는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현중컨소시엄)과 유진그룹 두 곳이 참여했다.

인수 후보로 꼽히던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GS컨소시엄)은 실사 기간이 충분치 않았다며 불참의사를 밝혔고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이스트브릿지 등도 참여하지 않았다.


최종 후보가 두 곳으로 압축되면서 두산은 이르면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M&A(인수·합병)업계에선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가를 9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후보자는 현중컨소시엄이다. 현중컨소시업의 경우 계열사로 현대건설기계를 두고 있어 해당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구매와 R&D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굴삭기 시장 점유율 1위(2018년 기준)인 두산인프라코어와 2위인 현대건설기계가 만날 경우 시장 점유율 70%대에 육박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한다. 


유진그룹은 건자재 사업을 하고 있어 건설기계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즉각 창출할 수 있다. 유진그룹은 2011년 하이마트를 인수해 사세를 키웠던 전력도 있다.

DICC 우발채무, 매각 변수로? 




또 하나의 관건은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우발 채무다. 숏리스트에 참여했다 본입찰에 돌아선 업체들도 이 채무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와 투자금과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1심은 두산이, 2심은 투자자들이 승소했으며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이 최종 패소할 경우 배상금은 최대 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두산은 인수 의향자들에게 소송 관련 우발 채무를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명확한 방식을 제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다만 이 채무가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수후보자들이 알고 있었던 사안이기 때문에 매각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우산협상대상자와 두산이 협의를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