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호숫가에 고드름이 가득 얼어있다. /사진=로이터
겨울로 접어들면서 중국에서 이른바 '고드름 경계령'이 내려졌다. 고층건물에 만들어진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3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출근 중이던 30대 남성 A씨가 아파트 단지를 지나던 중 갑자기 고층 건물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앞서 이 아파트 단지는 고드름 사고 위험성과 관련해 A4용지 크기의 경고문을 만들어 인근에 붙여놨지만 이번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해당 아파트 측은 이번 사건 직후 위험 경계선을 설치하고 보수 작업에 나섰다.


만주지역에 위치한 지린성에서는 겨울철 눈·비가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고드름이 급증, 관련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1일에도 창춘에서 한 어린이가 고드름에 맞아 코가 부러지는가 하면 며칠 뒤 한 여성은 길을 걷다가 머리 위로 떨어진 고드름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중국 보건전문가들은 10층 이상에서 떨어지는 고드름이 달걀처럼 작아도 맞는 사람이 받는 충격은 최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창춘시 응급관리국은 "동절기를 맞아 고드름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행인들은 고층에서 고드름이 떨어지는 것을 각별히 주의하며 다니길 바란다"고 경계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