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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KBO 리그 첫 정상에 올랐다. 11월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4대2로 이겼다. 이후 NC 다이노스 승리의 배경으로 지목된 건 ‘데이터 야구’였다. 각 구단이 데이터팀을 갖추고 있지만 NC 다이노스의 데이터팀은 차별화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NC 다이노스의 데이터팀은 어떻게 승리에 기여했을까. 2012년 다이노스로 옮겨와 현재 구단에서 야구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담당하고 있는 임선남 NC 다이노스 데이터팀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수 장단점 분석해 설루션 제공… 트랙맨 시스템 ‘눈길’
임 팀장은 2011년 NC 다이노스 창단 당시 엔씨소프트 내에 야구단을 지원하기 위해 생긴 야구 데이터 분석 조직에 합류했다. 현재 NC 다이노스 데이터팀은 임 팀장을 포함해 총 12명이다. 선수 출신 전력분석원과 비선수 출신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구성돼 전문성을 높였다.
데이터팀은 각 선수의 장단점을 분석해 설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임 팀장은 “우리의 역할은 단기적으로는 오늘 경기를 이길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선수단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 팀뿐 아니라 상대팀의 장점과 약점도 분석한다. 아마추어나 미국·일본 야구 등 외부 데이터 분석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각 선수에 대한 데이터는 주로 트랙맨과 같은 트래킹 시스템을 통해 파악된다. 트랙맨은 투수가 던진 공에 레이저를 쏴 속도·회전수·각도 등 변화를 측정하는 장비다. 데이터 야구의 기초가 되는 장비로 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되다가 최근엔 한국에서도 이용되기 시작했다.
시스템 차별화… ‘변수’에도 최선 다해
임 팀장에 따르면 시즌 중에는 트랙맨을 통해 파악된 데이터를 일간/주간/월간 단위로 분석하고 특이사항을 파악한다. 분석 결과는 ‘D라커’를 통해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에 공유된다. 다른 구단과 차별화되는 시스템이다.
D라커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전략분석영상시스템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선수가 직접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고 연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중에는 D라커에 인공지능(AI) 영상편집 기술을 적용해 한국시리즈에 대비하기도 했다고 임 팀장은 귀띔했다. 각 선수의 훈련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자동 편집돼 세밀하게 참고할 수 있다.
임 팀장은 “AI가 투구 하나하나의 단위로 경기 영상을 자동 편집해 거의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선수가 그때그때 보고 싶은 장면을 매우 빠르게 찾아보고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데이터 야구에도 결국은 변수가 존재한다.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다든가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팀장 역시 “실제 현실에 적용했을 때 생각과 다른 부분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데이터가 답을 정해주고 미래를 예측하게 해 주지는 않는다. 노력을 통해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서 NC 다이노스 데이터팀은 상황에 맞는 선수 투입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조언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임 팀장은 “답을 맞힐 가능성을 조금 더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소통하고 있다”며 “스포츠에는 항상 승패가 있고 다 같이 최선을 다해도 누군가는 패한다. 남보다 더 많이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데이터 분석도 노력을 더해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 배경엔 ‘소통’… “리그 최고 수준”
다만 임 팀장은 NC 다이노스 승리의 배경이 차별화된 시스템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임 팀장은 “NC 다이노스 데이터팀에 어떤 특별한 시스템이 있다기보다는 다른 구단에 비해 현장과의 소통이 잘 되는 게 핵심”이라며 “이동욱 감독의 데이터 이해도 및 활용 의지와 분석원에 대한 신뢰는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분석 자료를 정독하고 분석원과 의견을 활발히 교환한다. 소통을 통해 데이터를 현실에 적용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끝으로 “우리는 더 나은 내년 시즌을 위해 준비에 들어간다. 내년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단한 노력 끝에 창단 이후 첫 우승을 거둬낸 NC 다이노스가 내년 시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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