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이 방송에서 "양측의 합의가 정말 가까워졌다. 몇주 내로는 발표가 난다"며 "(계약기간은) 아마 5~6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예상하는 손흥민의 새 주급은 20만파운드(한화 약 2억9000만원)다. 해리 케인 등과 더불어 단연 팀 내 최고수준이다.
만약 손흥민이 5년을 넘어 6년 장기계약을 맺게 되면 재계약 시점에 따라 2026~2027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머물게 된다. 계약기간을 모두 채운다고 가정했을 때 손흥민의 나이는 30대 중반. 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기 때문에 한 팀에서만 10년 이상 뛰게 되는 셈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부럽지 않은 좋은 대우다.
아직 재계약에 나설 만한 시점은 아니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2018년 토트넘과 5년 장기 재계약에 서명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일찌감치 손흥민 붙잡기에 나선 건 최근 보여준 엄청난 활약 때문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기량은 절정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트렸다. 최다득점 순위 단독 2위다. 공식전을 모두 더하면 17경기에서 13골이다. 동료 해리 케인(17경기 14골)과 더불어 토트넘 공격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팀플레이어로서나 개인 역량으로서나 여느 월드클래스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케인과 리그에서 도합 11골을 합작했다.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기록인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 듀오(1995-1996시즌, 13골)의 기록에 단 2골 차로 따라붙었다. 그만큼 두 사람의 호흡이 척척 맞는다. 개인 역량은 지난해 12월 보여준 번리전 단독 드리블 득점, 이달 초 아스널전 중거리슈팅 등이 설명을 대신한다.
손흥민을 둘러싼 고민은 여기서 출발한다. 토트넘이 거액의 주급과 계약기간으로 묶어두는 이유는 결코 헐값에 이 선수를 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반대로 만약 손흥민을 노리는 구단이 있다면 상당한 출혈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내년에 29세가 된다. 선수로서 가장 꽃같은 시기에 접어든다. 이번에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면 선수 생활의 최전성기를 토트넘에서 보내는 셈이다. 토트넘의 성공을 이끌 수도 있지만 역으로 선수 생활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끝내 이뤄보지 못한 채 찬란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로마노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행복하다. 이 협상과 관계된 모든 이들이 계약 성사를 바라고 있다"며 재계약에 무게를 실었다. 손흥민의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계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택은 오롯이 손흥민의 몫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