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사진=각 사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비씨카드를 이끄는 수장들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는 가운데 일부 카드사의 CEO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환경 급변으로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대부분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지만 그 어느해보다 역량 있는 수장의 역할이 절실해진 만큼 교체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다음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을 결정한다. 내부적으론 임영진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신한금융 계열사 중 5년 이상 연임을 한 사례가 드문 만큼 임 사장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LG카드와 통합한 후 초대 이재우 사장이 6년(3+3)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이 2013년 8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신한은행장으로 선출되면서 4년(2+1+1)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온 임영진 사장도 이변이 없는 한 연임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또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도 2015년 이래로 6년째(2+1+1+1+1)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임 사장의 연임에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이르면 다음주 열리는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되고 이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3연임 하면서 이 대표도 3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 1분기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만년 2위였던 삼성카드를 제쳤다.


우리금융도 조만간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3년 임기를 마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곧 2년 임기 만료인 이동연 우리FIS 사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한다. 정원재 사장은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한 1074억원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이미 ‘2+1년’의 임기를 보낸 만큼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측근으로 통한다.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의 거취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 사장은 올 3월부터 비씨카드를 이끌어 온만큼 취임한지 1년이 채 안된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카드사 수장 중 유일하게 실적이 고꾸라졌다. 비씨카드의 올 3분기 순이익은 41% 급감한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임은 이사회 당일 날 결정되는 만큼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지만 그동안의 실적과 디지털화 전략 등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어떻게 꾸릴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