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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조합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이 계약을 완료한 유일한 백신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AZD1222와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를 조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내 시작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러시아 백신과 협력하기로 한 것은 두 제품 모두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백신이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경쟁사(화이자 95%, 모더나 94.1%)보다 떨어지는 코로나19 백신의 효능(평균 70.4%)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성명에서 "다른 코로나19 백신과의 조합은 더 강한 면역 반응과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면서 "가말레아 연구소와의 협력이 백신 조합의 잠재력을 탐구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V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 측은 이날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복합 백신을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스푸트니크 V는 지난 8월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백신으로, 이미 의사와 병사, 교사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졌다. 이번주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시작했다.
이 백신은 아직 임상3상이 완료되진 않았으나, 러시아 측은 중간 임상 결과 95%의 효능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영국 백신과의 조합으로 효능이 대폭 향상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때 백신 경쟁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3상에서 90%의 예방효과를 보인 저용량 투약방식이 연구진의 실수였음이 뒤늦게 드러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영국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백신을 조합하는 방식이 면역 반응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TF)의 케이트 빙엄 위원장은 이번주 초 "다른 종류의 백신을 조합하는 실험을 내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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