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가 데이터 댐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데이터 댐 사업 추진에 따라 데이터 활용실적이 지난해보다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공되는 데이터도 연말까지 3000종으로 확대된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 댐 사업 성과보고회를 온라인 개최했다. 데이터 댐은 지난 7월에 발표된 ‘한국판 뉴딜’의 중심축인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으로, 여러 분야에서 모인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인공지능(AI)을 학습시켜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데이터 댐 사업에는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6449억원이 투입됐다. 양질의 데이터 생산·개방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센터를 확대 구축하고, AI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 중이다.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구매·가공이나 AI 이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에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하며, 의료와 안전 등 국민 생활 관련 분야에서 AI융합 선도사업(AI+X)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양질의 데이터 공급·활용 촉진을 위해 지난해 구축한 금융, 통신, 산림 등 10개 분야 플랫폼(100개 센터)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추경으로 6개 플랫폼을 추가 구축 중이다. 10개 플랫폼을 통해 지난해 1458종의 데이터를 축적·개방했으며, 연말까지 3000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무료로 내려받거나 유료로 구매한 활용실적은 5만7793건을 기록, 지난해 말 활용실적(2942건)에 비해 약 19.6배 증가했다. 지난 3월에는 데이터 이용자가 한 곳에서 각 플랫폼의 데이터를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데이터지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연말까지 AI 학습용 데이터가 축적돼있는 ‘AI허브’와 데이터 거래 장터인 ‘데이터 스토어’를 ‘데이터지도’와 연계해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신청기업 수가 6164건으로 지난해(2795건)보다 220% 증가, 올해 2040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비(非) ICT분야 기업 참여가 지난해 33.1%에서 올해 64.8%로 증가하고, 데이터 공급기업도 올해 765개로 지난해(393개)보다 크게 늘었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스타트업 등에서 개별 구축하기 어려운 AI학습용 데이터의 경우 ‘AI허브’를 통해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AI학습용 데이터 21종 4650만건을 구축,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 1만2000여명이 4만8000여회 활용했다. 올해는 170종 3억7500만건 데이터를 구축·개방해 내년부터 이를 활용한 AI 제품·서비스 개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추경사업으로 국민 참여형 크라우드소싱 방식도 병행, 당초 목표했던 2만명을 상회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과기부는 기대한다.

이밖에 AI융합 선도사업은 올해 53개 기업·기관 참여로 의료·통관·에너지 등 7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임상데이터(1만1000건), 산업단지 생산설비별 에너지 소비 데이터(6000만건) 등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학습시키고 기업 기술력 제고를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개발된 AI 솔루션을 현장에 본격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데이터 댐 사업으로 지원을 받은 기업의 우수성과도 공유됐다. 어노테이션에이아이는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비식별 조치된 CCTV와 자율주행차량 영상 등을 제공받아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도구 ‘어노위즈’ 성능을 고도화했다. 베트남 자율주행 관련 기업에 8만달러 규모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모션투에이아이는 데이터바우처로 물류창고 내 구조물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화물 인식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게차에 카메라를 달아 실시간 구조물 이미지를 분석해 최적 동선을 제공하고 작업소요 시간을 줄여주는 물류센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올해는 인공지능 국가 전략에 이어 디지털 뉴딜이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시장에 큰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유의미한 성과에 더해 국민이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