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부품 업체와 전기차부품 합작법인을 만든다. / 사진=뉴시스
LG전자가 전기차 부품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최근 외신을 통해 미국 IT기업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LG전자가 ‘애플카’에 부품을 공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는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한 뒤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달러(5016억원)다.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의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돼 조기에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업계의 이목은 ‘애플카’에 대한 부품 공급으로 쏠린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그나는 애플은 한때 완성차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던 업체이기 때문에 애플이 자율주챙 자동차를 생산할 경우 부품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LG전자의 주가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8%가량 치솟기도 했다.

LG전자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기회를 가진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며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양사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