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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그에게 남다른 한해가 될 전망이다. 2019년 말 고려대 동문인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손잡고 2조5000억원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빅딜을 성사시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만나며 9개월 만에 꿈을 접게 됐다.
올해는 비즈니스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뿐 아니라 계약금 반환소송 등이 남아 HDC에는 중요한 기로다. 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든 건 사업 확장과 시너지만이 이유는 아니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정 회장의 부친 ‘포니 정’은 현대자동차를 글로벌기업으로 키운 인물. 창업자 정주영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고 정 회장이 아버지와 회사를 떠나며 눈물을 삼킨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일화다.
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포기는 어려운 결정. 하지만 이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의 2020년 3분기 현금성자산은 2조7820억원으로 3분기 만에 약 1조7600억원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이다. HDC현산은 앞으로 서울 역세권 등의 개발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금까지 시행과 부동산 관리를 아우르는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강조해온 점이 이런 주장을 설득력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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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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