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우리도 하루빨리 백신을 대량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지만 ‘접종 후 사망’, ‘팔 마비’, ‘안면 마비’ 등 부작용에 대한 보도가 계속돼 백신이 보급돼도 접종할지 말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기자회견을 하던 중 잠시 기절했다. 이 간호사는 이후 지병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기절 영상’만으로 백신 불신이 과해졌으며 접종을 받는 사람의 면역 수준에 따라 백신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설명되지 못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으로 부작용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는 ‘팩트’가 될 수 있지만 감염병 재난일수록 단순 팩트가 아닌 백신 원리와 집단 면역의 필요성 등에 대해 더 상세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백신 수급이 늦었다고 비난하면서 부작용을 부각해 보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 백신’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개발
3000년 넘게 인류를 괴롭힌 천연두는 20세기에만 3억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이후 인류는 천연두 바이러스를 역사상 처음으로 정복했다. 열쇠는 백신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10년 동안 5억번 이상의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결국 지난 1980년 5월8일 WHO는 공식적으로 “전 세계의 모든 민족이 천연두로부터 자유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빨랐던 이유로 막대한 자금 지원과 함께 인류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의학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각국 정부와 감염병 전문가, 제약사 등이 총동원됐기에 기록적 수준의 개발이 가능했다.
이에 어느 정도의 의문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부작용이 없는 백신은 없기에 모두가 백신 임상 승인 과정과 개발 원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백신의 원리 알면 결국 ‘면역 우산’이 관건
백신의 원리는 과거 인체에 침투한 병원체의 정보를 우리 면역세포가 기억했다가 이후 같은 병원체가 또 침투하면 전보다 빠르고 강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핵심은 백신 효능은 결국 사람 몸을 통해 입증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접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병원체에 한번 노출돼야 하는데 이는 어떤 위험을 가져올지 모른다는 데 있다.
백신 접종 자체가 갖는 위험성은 이렇듯 불가피하다. 따라서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후보 물질 검토부터 임상 3상까지 지난한 시간을 거쳐야 하고 이는 최대한 인간 몸에 주는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이에 백신의 안전성을 판단하려면 ‘부작용 0’이 아닌 임상 3상까지 무리한 진행 없이 최대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왔냐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연구진 실수로 백신 정량의 반만 투여했던 사실이 드러나 WHO는 더 많은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이어 임상 3상이 다시 진행됐으며 결과는 내년 하반기까지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다소 느리지만 속도만 강조하다 보면 결국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하는 mRNA 기반 백신은 인류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방법이다. 보다 빠른 연구로 이미 접종이 시작됐으며 효능으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줬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사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기술에 비하면 역사적으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에볼라, 메르스 등에 적용됐다.
백신은 인구 규모를 고려해 집단이 면역을 갖추기에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치료제가 한 명 한 명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백신은 집단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치료제는 감염 이후 여러 증상을 완화하도록 돕고 인체가 병원체와 싸워 견딜 수 있도록 한다. 다만 백신은 궁극적으로 집단 전체가 면역을 갖추도록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이 창궐하기에 치료와 병상 확보가 시급하지만 길게 봤을 때 집단면역이 형성돼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와 예방을 함께 가져가야 하는 이유다.
오영돈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면역우산’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면역을 가진 사람들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 주변에 울타리처럼 둘러싸서 보호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난 지 6개월까지는 면역력이 약해 홍역 예방주사를 맞을 수 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이미 맞았기 때문에 아기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
미국과 유럽의 학자들은 각국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를 계산하고 백신 접종과 일상 방역, 치료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은 이르면 올해 7월쯤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백신 접종을 실시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류는 바이러스와 오랜 기간 싸워왔고 코로나19를 극복해도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인류와 바이러스의 싸움에서 백신은 불가피하므로 단순히 개발 속도전, 부작용 부각에 머무르지 말고 누구부터 접종해야 하는지, 왜 접종해야 하는지 등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이 창궐하기에 치료와 병상 확보가 시급하지만 길게 봤을 때 집단면역이 형성돼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와 예방을 함께 가져가야 하는 이유다.
오영돈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면역우산’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면역을 가진 사람들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 주변에 울타리처럼 둘러싸서 보호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난 지 6개월까지는 면역력이 약해 홍역 예방주사를 맞을 수 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이미 맞았기 때문에 아기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
미국과 유럽의 학자들은 각국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를 계산하고 백신 접종과 일상 방역, 치료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은 이르면 올해 7월쯤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백신 접종을 실시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류는 바이러스와 오랜 기간 싸워왔고 코로나19를 극복해도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인류와 바이러스의 싸움에서 백신은 불가피하므로 단순히 개발 속도전, 부작용 부각에 머무르지 말고 누구부터 접종해야 하는지, 왜 접종해야 하는지 등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