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2주 연장… 새해 밝았지만 임시휴업 택한 식당들
"문 여는게 더 손해"…강남역 인근 가게들 한달간 휴업
20년 감자탕집 사장님도 "지난달에 가게 내놨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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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 2단계를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신년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거리는 한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며 대기하던 맛집 식당들에도 손님은 거의 없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1월에는 임시휴업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채 불이 꺼져 있는 식당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문을 열고 있는 가게 주인들 또한 "이제는 정말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리도 서서히 (영업종료)를 결정할 때가 온 것 같다"며 현실에 절망한 채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0대)도 "이제는 가게 문을 열면 더 손해다"며 1월 한달간 임시휴업을 한다는 가게에 공감했다.
그는 "강남은 사람이 직접 와야 장사가 되는 곳이다"며 "주변에 주택가가 거의 없으니 배달은 꿈도 못꾼다"고 밝혔다.
이어 "임대료가 너무 아까워서 그동안 문을 열어놓은 건데 이제는 정말 열면 더 마이너스인 것 같다"며 "1월17일까지 거리두기 격상한다던데 우리도 서서히 결정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20년째 24시간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사장 전모씨(50대·여)는 30석 넘는 자리 중 4명이 식사를 하는 테이블을 가리키며 "저기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우리 직원이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 된 뒤로는 11시면 문을 닫게 되면서 1주일 매출이 100만원도 안될 때가 대분이었다"며 "더이상은 버틸 힘이 없어 지난달에 결국 가게를 내놨다"고 고백했다.
다만 "그런데도 아직 가게를 보러 오는 사람들조차도 거의 없다"며 "계약기간은 남아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2년 전 영업을 시작해 짧은 시간에 맛집으로 소문나 항상 손님이 대기하던 마라탕집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비껴가진 못했다. 이 가게에선 이날 오후 4시께 손님 두명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사장 A씨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2월 이후에는 손님이 대기한 적이 없다"며 "이제는 정말 마지노선이다. 모르겠다, 나도 언제까지 장사할는지"라며 말끝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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