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5.36% 2011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지난해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2011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이 5일 발표한 '2020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다세대·단독) 기준 집값 상승률은 5.36%로 전년(-0.36%) 대비 상승 전환해 2011년(6.14%)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가 37.05%로 가장 높았다.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종시 출범 첫 해 상승률(4.52%)도 훌쩍 뛰어 넘었다. 이어 대전(13.99%), 경기(9.14%), 인천(6.8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도 2.67% 올라 지난해(1.25%) 대비 상승폭이 2배가량 확대됐다.

통상 연말은 부동산 비수기로 꼽히나 상승폭이 확대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가격은 0.9% 상승, 전월(0.54%) 대비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울러 2011년 4월(1.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보다 지방 주택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서울(0.26%)을 포함한 수도권은 0.66% 상승률을 나타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으로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지방은 1.12%로 2011년(2.20%)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근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노원구(0.42%), 관악구(0.29%)를 비롯해 매수 관망세가 컸던 서초구(0.40%), 마포구(0.37%), 양천구(0.23%), 송파구(0.22%) 등 고가·재건축 단지 밀집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0.74→0.99%)·인천(0.42→0.48%) 등도 교통 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울산(2.54%), 부산(2.12%), 대구(1.59%) 등 광역시도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제주(0.00%)만 보합세였다.

전셋값도 201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61% 올라 2015년(4.85%)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은 0.97%로, 지난 2011년 9월(1.33%) 이래 최고치였다.

전세시장 불안으로 월세도 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0.32% 올라,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학군 지역이나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높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월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