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연일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청문회장에서 답하겠다"고 말하면서 인사청문회 쟁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박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재산신고 누락과 폭행 시비에 이어 불법선거자금 의혹과 관련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청문회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구체적인 법무부 현안을 파악하는 등 청문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재산신고 누락… "고의 아냐"

먼저 박 후보자가 2만여㎡(6400여평) 규모의 임야를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빠뜨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 후보자는 "보좌진이 재산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누락됐으나 고의로 누락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본인의 불찰이라 여기고 있다"고 답했다.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과 등기부 등본에서 박 후보자는 7세에 충북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의 해당 임야를 취득했다. 이 임야는 박 후보자 집안의 선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2003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해당 임야를 본인 소유로 신고했다. 하지만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에는 신고 내역에 포함하지 않았다.

재산신고 누락 논란이 일자 청문회 준비단은 입장문을 내고 "2012년 첫 국회의원 당선 시 보좌진이 재산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누락됐으나 후보자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을 위한 재산관계 확인 과정에서 그동안 재산등록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03년 청와대 민정2비서관 임용 당시 후보자가 직접 재산신고를 할 때는 재산 목록에 포함시켰을 뿐만 아니라 현재 공시지가 기준 2091만원으로 고의적으로 그 신고를 누락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고시생 폭행 의혹에… "그 반대, 내가 당할 뻔"

박범계 후보자가 지난 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고시생 폭행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 후보자는 또한 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5년 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고시생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피해자라고 밝힌 고시생은 박 후보자가 자신의 멱살을 잡고 수행비서를 시켜 강제로 얼굴 사진을 찍었고 협박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언급하며 오피스텔 방문을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자 측은 오히려 본인이 폭행당할 뻔했다고 반박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박 후보자가 밤 10시쯤 귀가했는데 1층에서 대여섯명이 다가와 둘러쌌다"며 "(박 후보자가) 놀라서 '내 숙소를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하니 멈칫하고 멀리 있던 수행비서가 와서 사진을 찍으려 하니 그제야 물러서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법 고시생 단체 대표는 박 후보자의 폭행 논란 해명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자 박 후보자는 지난 6일 청문회 준비단 출근길에서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며 청문회장에서 해명할 의지를 내비쳤다.
 

재산문제 또 다시 불거져…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부인 소유 상가를 친인척에게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8월 아내 명의의 대구 상가를 처분했는데 매각 가격이 시세 14억원 수준보다 현저히 낮은 7억원에 거래돼 논란이 일었다.

박 후보자는 상가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나중에 다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도 박 후보자는 2018년 자신에 대한 불법선거자금 의혹을 제기했던 전직 대전시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